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식재료들 중에는 보관하는 방법에 따라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무심코 방치한 식재료에 독소가 생기거나 변질되어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식재료를 안전하고 신선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건강한 식탁을 지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잘못 보관하면 독이 될 수 있는 식재료 몇 가지와 그에 맞는 올바른 보관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1. 감자: 감자 싹의 위험한 독소 솔라닌
감자는 일반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식재료지만 잘못 보관하면 독소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감자를 밝은 곳이나 온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면 껍질이 녹색으로 변하면서 싹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생기며 섭취할 경우 소화불량이나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자는 어둡고 서늘하며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히려 감자의 당분 함량을 높이게 되어 맛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싹이 난 감자는 독소가 감자내부로 퍼질 위험이 있으니 안전을 위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감자껍질이 녹색으로 변한 경우는 반드시 폐기해야 합니다.
2. 생강: 곰팡이 피지 않게 보관하는 법
생강은 오래 보관하거나 보관환경이 좋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색이 변하기 쉽습니다. 생강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은 상태 그대로 보관하면 습기와 결합하여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곰팡이 핀 생강을 그대로 섭취할 경우 구토나 복통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강에 묻은 흙을 깨끗이 털어내고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거나 오래 보관할 때는 손질 후 편 썰기 하거나 갈거나 다져서 냉동보관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이미 곰팡이가 핀 생강은 절대 사용하지 말고 바로 폐기해야 합니다.
3. 계란: 상온에 보관하면 세균 번식의 위험
계란은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이지만 보관을 잘못할 경우 살모넬라균이 번식하기 쉬운 식재료입니다. 특히 계란은 오랜 시간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세균이 껍질을 통해 계란 내부로 침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가급적 구매 후 바로 냉장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냉장보관 할 때는 냉장고 문쪽은 피하고 온도 변화가 적은 안쪽 선반에 보관해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계란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세워 보관하면 노른자가 중심에 오게 되어 더 오랫동안 신선도가 유지됩니다. 깨진 계란은 세균 번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바로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버섯: 습기 차지 않게 보관하는 법
버섯은 습기에 민감한 식재료이며 잘못 보관할 경우 쉽게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깁니다. 버섯을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할 경우 비닐 내부에 습기가 차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버섯은 종이봉투에 넣어 보관하거나 키친타월을 둘러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섯을 종이봉투에 보관하면 버섯의 습기를 흡수하면서 통풍도 잘 되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버섯은 세척을 하지 말고 보관하며 사용하기 직전에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씻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물러진 버섯은 바로 폐기하고 변색되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에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5. 마늘: 마늘싹과 곰팡이
마늘은 한국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지만 보관 상태에 따라 싹이 나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싹이 난 마늘은 맛과 영양이 줄어들고 곰팡이가 생긴 마늘은 섭취하면 위장 장애등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마늘은 통풍이 잘 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오랜 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냉장보관은 마늘에 쉽게 습기가 생기고 빨리 상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진 마늘을 보관할 경우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오래 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마늘은 흔히 그 부분만 도려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섭취하지 말고 폐기해야 안전합니다.
식재료의 보관방법만 바꿔도 보다 건강한 식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재료들이지만 자칫 잘못된 보관법으로 우리 가족의 건강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한 신선한 식재료로 가족 건강과 안전을 지켜나가세요!